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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권 대하리를 떠나 돌아오는길

평창군 대하리 2010. 6. 10. 06:46

 

98

 

OO아

너가 오기로 한 날 오지 않아서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를 찾기위해

여름 휴가때까지 기다렸지

 

상계동에 들러 등본을 때어보니

너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으로 갔더구나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완주로

몇칠을 못먹고 찾아간 나에게

너는 그냥 가라고 했지

 

돌아올때 나는

오는 버스 바퀴 밑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리하면

평생 너가 죄책감 속에서

살아갈걸 생각하니

차마 그리 못 하였다

 

버스를 타고 돌아 오는데

커튼으로 눈물을 닦으며

미친듯이 울었다

 

그리고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30년

 

이제 오는 23일 이곳을 출발해

24일 부산을 거쳐

25일 평창에 갈것이다

 

그곳에서 너를 만난다면

나는 얼마나 좋을까......

 

만나지 못하면

난 또다시

그 옛날 너를 떠나오던 그날처럼

눈물로 돌아 오겠지

 

그러나 눈물 보다도 걱정되는건

그 아픔을 가지고 살아 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 것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지 않을것이다

무조건 가봐야 한다는것

 

O규를 만나서

너에 소식을 물어본뒤에

내 삶을 결정 할것이다

 

만약 O규도 그곳에 없다면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볼고

 

O규를 통해 너에 대한

소식을 물어볼 것이다

 

너가 잘살고 있다면

나는 너를 포기 해야겠지

 

그러나 그렇치 못하면

나는 너를 찾을 것이다

 

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잘살고 있는지 힘들게 살고 있는지....

 

그것을 알고 난뒤에 결정 할것이다

 

최근에 갑자기

너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진다

 

30년 세월이 흘렀건만

왜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을까....

 

정말이지

죽어서라도 너를 사랑할수 있다면

그 길을 가고 싶다

 

출근길 퇴근길

김태정의 노래와 함께

나는 눈물로 보낸다

 

그대의 뜨락에서

잊혀진 여인

 

모두 너에 대한 생각과

연결된 노래들이지

 

이번에 디카 하나 사가자고

갈것이다

 

부산 송정 기장 칠암

평창 대하리 종부리

모두 디카에 담아 오련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이 너무 서러웁지 않을런지....

아니 돌아와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면서 보내야 할지....

 

지금 내 생각으로는

너무 서러우면

너를 잊던지

 

못 잊을것 같으면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죽는건 두렵지 않다

그러나 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고싶다

 

사랑했던 사람이여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이렇게 가슴 아픈데

그대는 나를 기억하고 있을런지...

 

너의 얼굴이 떠오르면

나는 또 눈물이 흐르고

지금도 가슴이 복받쳐 오른다

 

우주의 신이 인간 모습이라면

내 운명을 이리 만든 신을 죽여 버리고 싶다

 

50년 세월

이룬것도 없고

핏줄도 없이

 

그저 너의 생각과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살아온 세월

 

이제와서

너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더해 지는건 무엇일까...

 

이제 얼마후면

평창에 갈것이다

 

꿈처럼

이야기 처럼 그곳에서

너를 만난다면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내 소원이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는것일뿐..

 

그런데 현실은 너무

힘들고 슬픈뿐...

 

너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나는 너무 힘들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여

지금도 미칠듯이 보고싶은

내 사랑이여.......

 

죽을때 까지

OO숙 너를 사랑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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