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술에 관한 시

평창군 대하리 2018. 6. 11. 16:24

月下獨酌(월하독작)

이백(李白)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란 별이 없었을 것이고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에는 주천이란 샘이 없었으리라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이미 술을 사랑했거늘

愛酒不傀天(애주불괴천)
내가 술을 사랑함이 하늘에 부끄러울게 없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다시 탁주는 현인과 통한다는 것을

聖賢旣已飮(성현기이음)
이미 현인과 성인을 마셨거늘

河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어찌 따로이 신선을 구할것인가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큰 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의 술이면 자연과 하나 되니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이 모두가 술에 취한 중에 얻은 것이니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전할 생각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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