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영혼

인간 삼혼칠백(三魂七魄)

평창군 대하리 2009. 1. 9. 20:52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황천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것을 되돌리는 것이야말로 자연의 길입니다.

도를 닦는 자는 모름지기 양혼을 연성하고 음백을 제어하라고 합니다.

정신의 주체가 혼백이며 이 혼백이 육신을 관장하는데

삼신과 칠성의 조화로 혼백에는

삼혼칠백(三魂七魄)이 있습니다.

 

 

삼혼(三魂)

* 통진고상옥제자일옥검오로보경(洞眞高上玉帝雌一玉檢五老寶經)

삼혼이란 것은 세 사람을 뜻하는데, 형체는 조상(兆狀)과 같고 길이는

일척팔촌인데 황소원군(黃素元君)이 비액(鼻額) 가운데에 바로 앉아서 밖을

향하고 있다

(三魂者, 三人也. 形始兆狀, 長一尺八寸, 黃素元君正坐鼻額中向外.)

라고 하며 삼혼이 원신(元身)을 뜻한다고 비유하였습니다.

 

* <운급칠첨> 54권에는

무릇 사람의 몸에는 세 혼이 있는데 하나는 태광(胎光)이라 하고

태청양화(太淸陽和)의 기운이다.

또 하나는 상령(爽靈)이라 하여 음기(陰氣)의 변화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유정(幽精)이라 하며 음기의 잡다(雜多)함을 뜻한다.”

( 夫人身有三魂, 一名胎光, 太淸陽和之氣也; 一名爽靈, 陰氣之變也;

一名幽精, 陰氣之雜也.)

태광(台光)은 조화(造化)계에서 인간에게 내려서 성품[]을 이끌어 1()이 되고,

상령(爽靈)은 교화(敎化)계에서 인간에게 내려서 목숨[]을 만들어 2()이 되며,

유정(幽精)은 치화(治化)계에서 인간에게 내려서 정기[]를 만드는 3()이 됩니다.

 

* 황정내경경(黃庭內景經)에도 여러 군데에서 삼혼칠백이 언급되어 있고,

특히 상도장(上覩章)에는 선도(仙道)수련을 통해

삼혼이 스스로 편안해져 상제께서 그 이름을 신선명부에 적도록 명한다.

”(三魂自寧帝命書) 하고 그 주()

삼혼은 영구하고 백()은 쇠하여 무너짐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 통진태상도군원단상경(洞眞太上道君元丹上經)에는

선도수련의 하나인 생각을 보존하는 공부를 행할 때,

내 몸의 좌측에 있는 삼혼은 나의 간()속에 있고,

우측에 있는 칠백은 나의 폐()속에 있게 되며,

백 이십 가지 형체의 그림자가 이천 가지 정광(精光)을 이어받아.

나의 입 속에서 천교(天橋)로 들어가는데 위로 곤륜산(昆侖山)에 있는

범양군(范陽郡)의 무위지향(無爲之鄕)으로 올라간다

(諸藏思之術, 吾身左三魂左吾肝中, 右七魄左吾肺中.

百二十形影, 承二千精光, 從吾口中天橋入, 上昇昆侖之山, 范陽之郡, 無爲之鄕.)

* 8식 아뢰야식 이라고도 합니다.

 

* 삼혼은 천지인 삼재를 상징하여, 영혼(靈魂), 생혼(生魂),각혼(覺魂)이라고

합니다.

* 사람은 처음 수태(受胎)될 때 혼이 들어와야 임신이 되는데 이때 들어오는

혼이 일혼(一魂)이고,

태어나며 고고성을 외칠 때 이혼(二魂)이 들어오며,

이것이 현생(現生)에 있어서 자아(自我)가 됩니다.

 

이 자아가 현세에 생기면 영계(靈界)에도 똑같은 하나의 자아가 생깁니다.

이것은 우주의 삼일(三一), 일삼(一三)원리에 의한 현상으로서 이 우주내에

어떤 하나의 존재가 생기면 이미 동시에 셋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삼혼(三魂)은 시기에 무관히 들어오는데,

전생이 좋고 정신수련이 깊은 사람일수록 삼혼이 빨리 들어와 정착합니다.

어릴 때 천재 소릴 듣는 사람들이 삼혼이 빨리 들어온 경우에 해당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무녀리 소리 들어가며 지각(知覺)이 어벙벙한 사람은 대개

이 삼혼이 아주 안 들어온 경우입니다.

, 삼혼이 일찍 안정되어야만 정신이 온전해지고

총명해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칠백(七魄)

황정내경경(黃庭內景經)운급칠첨을 보면 칠백(七魄)의 이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일백(第一魄)은 시구(尸狗), 제이백(第二魄)은 복시(伏矢),

제삼백(第三魄)은 작음(雀陰), 제사백(第四魄)은 탄적(呑賊),

제오백(第五魄)은 비독(非毒), 제육백(第六魄)은 제예(除穢),

제칠백(第七魄)은 취폐(臭肺)가 그것이다.

* 칠백은 六識(, , , , , )과 말라야식(末那耶識)인데

과거 모든 것 (전 육식의 행위)을 제 8 아뢰야식(삼혼)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교량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말라야식은 자아에 집착하는 의식이 남아있습니다.

 

말라야식은 일부러 어떤 의도적인 행위나 행동을 하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리석음(我癡)과 집착(我見) 그리고 교만(我慢)과 애착(我愛) 등 네 가지

근본번뇌와 같이 하면서 업을 일으키는 작용을 하는 곳입니다.

 

8 아뢰야식(阿賴耶識)은 업의 산물들을 스스로 저장하는 장식(藏識) 입니다.

아뢰야식은 말라야식이 지은 선과 악 어떤 성질의 업을 가져오더라도

모두 수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아뢰야식의 성질을 무기성(無記性)이라 하며,

업을 일으키는 원인이 선성(善性)이거나 악성(惡性)이거나 불문하고

아뢰야식에 수용될 때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비선비악(非善非惡)의 중성인 무기성의 상태로 저장하는데,

이러한 아뢰야식의 성질을 이숙무기성(異熟無記性)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떠한 감정도 산출해 내지 않고 중립과 냉정을 지키면서 깊은 바다와 같이

항상 고요한 아뢰야식의 특성을 무복무기성(無覆無記性)이라 하고 번뇌 적인

성질 때문에 고요하지 못하고 항상 번잡스러운 말라야식의 특성을

유복무기성(有覆無記性)이라고 합니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이보다 깊은 제9의 아마라식을 상정하고 있는데,

아뢰야식(阿賴耶識)이 다시 미망(迷妄)에서 완전히 벗어나 깨끗해진 상태로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무구식(無垢識)

또는 백정식(白淨識)이라고도 합니다.

 

밀교는 10식설로 그 위에 일체심식(一切心識)’을 하나 더 상정했지만

유식에서는 아뢰야식이 전환해서 대원경지(大圓鏡智)로 된다고 합니다.

 

 

시구는 탐냄을,

복시는 먹는 일을,

작음은 말그대로 음란함을 맡고,

탄적은 도둑질을,

비독은 망상을 맡아보며,

제예는 선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패가망신을 맡고,

취폐는 쉴새없이 번뇌를 양산하는 일을 맡습니다.

*칠백이 매달 초하루, 보름, 그믐날에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귀매(鬼魅)

교통하니 이것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으로서 환백법(還魄法)이 있습니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에 7백을 제어함에 마음을 쓰라고 전해옵니다.

방법은 이를 일곱 번 두들길 때마다 한번씩 7백의 이름을 두 번씩 부르는 것이며,

편안히 앉아서 주먹을 쥐고 주문을 외우는 방법 입니다.

 

 

선가에서 쓰는 그 주문은

옥제고존 상황지진 만신안진 칠백패신 부득월착 여악위군 장옥실후 구화성선

영수신형 보의득진 유행상궁 동위옥빈 내유영액 체유옥진 보아호명 부득사음

급급여율령 칙.입니다.

 

 

*칠백(七魄)은 칠정(七情)을 만들어 내는데

칠정(七情)은 기쁨(노여움(근심(생각(슬픔(놀람(두려움()이며.

불가(佛家)에서는 기쁨(성냄(근심(두려움(사랑(미움(욕심()이라

고 합니다.

 

 

*소문 거통론에는 칠정의 영향에 관하여 잘 나와있습니다.

노하면 기가 상충되고,

기뻐하면 기가 이완되며,

슬퍼하면 기가 소진되고,

무서워하면 기가 아래로 내리며,

놀라면 기가 흐트러져 혼란되고,

노하면 기가 소모되며,

생각하면 기가 맺힌다.

 

*()이란 유동적(流動的) 존재입니다.

영혼의 분신체라 할 수도 있으며 그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사람이 벼슬할 때 관작에 따라 외양이 많이 달라지듯이

()도 그 혼의 정황에 따라 수많은 변화상을 보이는 것 입니다.

 

추가

혼은 양기운이므로 목화 즉 간과 심장과 연관 되었다고 할 수 있고

백은 음기운이므로 금수 즉 폐와 신장과 연관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앙쥐 모습처럼 생긴 혼이 낮에는 간에 머물고

밤에는 콧구멍을 통해 들락 거리며 하늘을 오르 내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삼신과 칠성의 상징으로 우리몸에 삼혼과 칠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을 길러 백을 완전히 제어하여 순양인이 되신

순양지인 여동빈 신선의 고사를 떠올려 봅니다

 

출처 증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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