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성 스님이 서울 불광동 녹번리에 있는 어느 절에 갔다가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를 탔다.
그런대 그때나 지금이나 서양종교를 선교한답시고
버스에 올라 떠들어대는 광신자가 있었다.
이날 춘성 스님이 타고 있던 버스에 서양종교의 광신자가 판자에
‘예수를 믿으시오!’라고 써 붙이고 올라오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죽었다 다시 살아난 예수를 믿으시오!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갑니다!”
그런데 이 광신자가 일부러 승복을 입고 있는 춘성 스님 앞으로 와서
더욱 큰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죽었다 다시 살아난 예수를 믿으시오!”
그러자 춘성 스님이 느닷없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무엇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에이끼 놈!
죽었다 살아나는 것은 내 자지밖에 없어 이놈아!”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일시에 박장대소를 했다.
그 광신도는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어쩔 줄을 모르며 버스에서 내렸다.
이거 실화임.
춘성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유일한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