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평창군 대하리 2009. 1. 28. 11:16

『우주변화의 원리』(한동석 저, 대원출판) / 강사 : 윤창렬(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천지변화의 핵심, 오운과 육기
우주의 변화라는 것은 천지의 변화입니다.

우주(宇宙)의 변화, 시간과 공간의 변화라는 것은 하늘과 땅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천지변화의 핵심은 오운(五運)과 육기(六氣)의 변화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늘과 땅의 변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볼 때,

천지의 변화는 이시(二始), 이중(二中), 이종(二終)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시(二始)는 1과 2이고, 이중(二中)은 5, 6이고, 이종(二終)은 9와 10입니다.

천지의 변화는 하늘은 1로서 작용하고 땅은 2로서 작용합니다. 하늘은 하나로 땅은 둘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에는 바다와 육지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하늘을 상징해서 머리는 하나고 땅을 상징하여 다리는 두 개입니다.

그런데 1과 2는 구조적인 모습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변화의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중(二中)인 5와 6이 바로 오운과 육기운동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천지운동의 핵심은 오운과 육기의 운동입니다.
 
그리고 이종(二終)은 9와 10인데, 하늘은 9 땅은 10으로서 작용을 합니다. 9는 분열의 극수이고

10은 통일을 시작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여기서 하늘은 분열을 위주로 하고 땅은 통일을 위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인 5와 6의 원리, 5는 오운의 운동이고 6은 육기의 운동입니다.

오운은 목운(木運) 화운(火運)토운(土運) 금운(金運) 수운(水運)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오운은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목운은 양목운(陽木運)과 음목운(陰木運)이 있고,

화운도 양화운(陽火運)과 음화운(陰火運)이 있어요. 그렇게 오운이 각각 음양이 있으니 5×2 해서 10이 나옵니다.

육기는 풍한(風寒), 서습(暑濕), 조화(燥火)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자체도 본말(本末)의 음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6×2 해서 12가 나옵니다. 여기서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의 원리가 나오게 됩니다.
 
 하늘도 음양오행으로 변화하고 땅도 음양오행으로 변화합니다.

하늘의 음양오행 질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천간으로 귀납되고,

땅의 음양오행변화 원리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지지로 귀납됩니다.
 
 하늘의 모든 변화질서는 열(10)이라는 마디를 벗어나지 않고 십(十)으로 귀납됩니다.

사람의 손가락이 열개로 되어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늘의 변화가 아무리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것 같아도 갑을병정무기경 신임계 10가지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땅의 변화는 하늘보다 더 복잡합니다. 하지만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12의 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황제내경』에서는 사람의 하체에 있는 발가락 10개와 고환 2개를 합해 12개를 만들어

이것이 12지지의 원리에 배합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통해서 하늘의 모든 변화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통해서 땅의 모든 변화원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하면서 작용합니다.

오운과 육기가 서로 교류하면서 작용을 하는데, 천간과 지지가 결합한 것을 간지상합(干支相合)이라고 합니다.

60갑자의 첫 번째를 따서 갑자(甲子)라고도 얘기합니다. 간지상합, 갑자를 통해

하늘과 땅이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늘은 생(生)만 하고 땅은 성(成)을 합니다.

하늘은 무형의 조화기운만을 던져 주고 땅은 그 무형의 조화기운을 받아서 직접 생명을 창조하기 때문에

땅의 변화원리가 하늘의 변화원리보다 더 위대합니다. 하늘의 이상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늘만을 위하고 하늘만 얘기하는데 하늘의 모든 이상과 목적은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선천의 모든 성자들의 얘기, 예수님께서 얘기한 천국도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 왔느니라.’그것은 이 지상에서 천국이 열리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한 천국은 이 지상의 천국을 얘기한 것이지 하늘에 있는 천국을 얘기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용화세계도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땅에서 만물의 덕성이 완성되기 때문에 땅의 역할이 더욱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간과 지지의 의미
 천간(天干)은 하늘 천(天) 자에 방패 간(干) 자를 씁니다. 간(干) 자는 줄기 간(幹) 자로 많이 해석합니다.

지지(地支)의 지(支) 자는 가지 지(枝) 자로 많이 해석을 합니다.

간(干)은 줄기 간(幹) 자예요. 나무의 줄기. 천간(天干)은 천도가 변화하는 줄거리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heavenly stem’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십간(十干)은 줄거리일 뿐이지 구체적인 모습이 없어요.

하늘에서 작용하는 줄거리에 불과합니다.
 
 반면 지지는 땅에서 구체화되는 것으로서 더욱 세분화되고 지엽적입니다.

그래서‘지(支)’를 더욱 분열된‘가지 지(枝)’자로 해석하고 영어로 말할 때는 ‘earthly branch’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천간은 줄거리에 불과하고 지지는 더욱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것이라고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하늘기운이 운행하는 줄거리이기 때문에 이 천간에서 오운을 파악합니다.

십간이 운을 통솔한다고 해서 십간통운(十干統運)이라합니다.

운의 변화원리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파악하게 됩니다.
 
 육기의 모든 변화원리는 12지지로 파악하게 됩니다. 육기는 땅기운이고 십이지지가 땅의 변화질서를 나타내기 때문에

 십이지배육기(十二支配六氣), 십이지로서 육기를 배합하게 됩니다.
 
 천간은 십간통운이 되어서 갑기(甲己)는 土운이 되고[甲己土], 을경(乙庚)은 金운이 되고[乙庚金],

병신(丙辛)은 水운[丙辛水]이 되고, 무계(戊癸)는 火운이 되고 [戊癸火],

정임(丁壬)은 木운[丁壬木]이 됩니다. 이렇게 십간으로서 운을 파악합니다.
 
 육기는 십이지배육기가 되어서 자오소음군화(子午少陰君火), 축미태음습토(丑未太陰濕土),

묘유양명조금(卯酉陽明燥金), 진술태양한수(辰戌太陽寒水), 사해궐음풍목(巳亥厥陰風木).

이렇게 12지지로서 육기의 변화원리를 파악하게 됩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도 십간과 십이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는데 도전을 통해서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도전 10편 35장을 펴주시기 바랍니다.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장차 도통(道通)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느니라.”하시거늘

류찬명이 앉아 있다가 큰 소리로‘건감간진손이곤태’ 를 한 번 읽고 밖으로 나가니라.
 
 이 때 최덕겸(崔德兼)이“천하사는 어떻게 되옵니까?”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 가로로 쓰신 후에 말씀하시기를“이러하니라.”하시니라.
 
 이에 자현이 여쭈기를“그 뜻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십이지(十二支)로 천하사가 장차 어느 때에 이루어질지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하니

“상제님께서 다시 그 위에‘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 쓰시고

경석에게“네가 알겠느냐?”하고 물으시니 경석이“알 수 없습니다.”하고 대답하거늘

상제님께서“대나무같이 속이 통통 비어 있는 도통자라야 안단 말이다.”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베 짜는 바디와 머리 빗는 빗과 같으니 알겠느냐?”하시니 경석이“알 수 없습니다.”하고 대답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선천의 판 안 공부로는 알 수 없을 것이요, 나의 판밖 공부라야 알게 되느니라.”하시니라.
 
 이 때 덕겸이 더 자세히 가르쳐 주시기를 청하니 상제님께서 지필묵과 당성냥을 주시며

공부하고 싶으면 이 지필묵으로 하라.”하시니라. (道典10:35:1∼12)
 
 
 우리는 상제님 신앙을 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궁금해 합니다.

올해는 지구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내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또 후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하는 것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없죠.
 
 최덕겸 성도가 이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천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고 싶어 하니까

상제님께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고 가로로 또박또박 쓰셨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만 잘 알면 천하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다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子에서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丑에서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런데 사실상 알기가 어렵죠.

그건 하느님이 하는 사업의 수수께끼를 푸는 거예요. 암호를 푸는 거예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만 가지고는 잘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김자현 성도가‘잘 모르겠습니다.’하니까

상제님께서 이 위에다‘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고 다시 이렇게 쓰십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천간이기 때문에 위에 쓰시고‘자축인묘진사오미’는 땅기운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래에 쓰신 거예요.
 
 하늘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체의 덕성을 통해서도 천지의 변화원리를 알 수 있지만

천간과 지지의 결합을 통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도 사주팔자를 가지고 자기의 운명을 점치지 않습니까?

 내가 태어난 해[年], 태어난 달[月], 태어난 날[日], 태어난 시간[時]. 이 네 가지의 기둥[四柱], 그

리고 이것이 각각 천간과 지지로 결합되어서 모두 여덟글[八字]자가 되죠. 이 천간과 지지를 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천간과 지지를 통해서 천지가 변화하는 기운을 파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알기 어렵죠.

상제님께서 대나무 같이 속이 텅텅 비어있는 도통자라야 한다고 하셨어요.

세상의 물욕에 빠져 잡된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아주 순수한 정신을 가진 도통자만이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베 짜는 바디와 머리 빗는 빗과 같다는 것은, 우리가 머리를 빗으면 머리와 빗이 탁탁 물려서 내려갑니다.

그처럼 천간과 지지가 탁탁 물리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가 물리면서 일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상제님 성도분들이 잘 모르겠으니 상제님께서 더 가르쳐 주시기를 청하니까

상제님께서 지필묵과 당성냥을 주시면서‘공부하고 싶으면 지필묵을 가지고 공부를 하라’고 하셨어요.

 지필묵이라는 것은 쓰고 암기하고 공부를 해야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도수로 해서 〈우주변화의 원리〉 강의도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천간과 지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주의 근본 변화법칙은 음양오행입니다. 음양오행을 파악하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숫자로서 파악하는 것입니다. 1, 2, 3, 4, 5, 6, 7, 8, 9, 10 이런 숫자로 파악을 하는데

그것이 하도와 낙서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음양오행이 동정(動靜)하는 모습을 파악하는 데 있어 숫자보다 더 정확한 것이 없어요.
 
 두 번째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 미신유술해를 가지고 음양오행의 변화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요.

이것은 동정하는 모습보다는 음양오행 자체의 덕성(德性)을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을 줍니다.
 
 세 번째로 음양오행을 파악하는 도구가 괘상(卦象)입니다. 8괘나 64괘의 괘상은 음양오행의 상을 파악하는 데에 대단히 큰 도움을 줍니다.
 
 우주의 근본바탕은 음양오행인데, 이 음양오행을 파악하는 세 가지 방법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천간의 역사
 그러면 천간의 역사와 천간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쓰여 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십간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느냐. 그런데 거기에 관한 논문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십간, 십이지를 쓰고 있지만 언제 누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증산도『도전』2편 143장을 보면 상제님께서 십이지지(十二地支)의 물형부를 그리셨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니까 자(子)는 쥐고, 축(丑)은 소, 인(寅)은 범…,

그런 비슷한 형태의 부적을 그리며 말씀하시기를“이는 태고시대의 도술이니라”고 하셨어요.

태고 시대의 도(道)와 도에 바탕을 둔 술(術), 후천선경세계를 건설할 때 이것을 쓴다고 하셨는데,

이 상제님 말씀을 통해서 십이지지가 태고시대에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어요.
 
 그러면 태고시대를 과연 언제로 잡아야 하느냐?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는 환국시대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십이지지가 환국시대에 나왔다면 천간은 언제 나왔느냐? 천간과 지지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왔느냐 하면,

천간이 먼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천간이 나온 뒤에 지지가 나오게 됩니다.

천간을 어머니라 하고 지지를 아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천간지지를 모자관계로 설명한 옛 서적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십이지지가 환국시대에 있었다면 천간 역시 환국시대에 있었다고 추정해볼 수 있어요.
 
 고대시대에 12환국이 있었어요. 우루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수밀이국, 격현한국, 구모액국….

땅의 모든 변화질서는 열둘로 나갑니다. 고대에 환국이 12개의 나라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당시 십이지지의 원리가 있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서양문명의 뿌리라고 하는 수메르 문명이 B.C3300내지 3500년 전, 지금으로부터 5,300년에서 5,500년전에 있었어요.

그런데 수메르 문명을 열었던 사람들이 60진법을 썼어요. 그러면 60진법이 어디서 나오느냐.

십간의 열 개와 십이지지의 열두 개가 결합해서 ‘갑자 을축 병인 정묘…’하면 60갑자가 나옵니다.

수메르 사람들이 60갑자를 썼다는 것은 십간, 십이지지가 분명히 우리 환국에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왜 그러냐? 수메르문명은 12환국 중에서 수밀이국 사람들이 서방으로 이주해서 메소포타미아의 이라크 지방에서

건설한 문명으로 우리가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 십간 십이지지가 환국시대 때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천간을 얘기하면서 또 하나 특별히 언급할 만한 사항이 있습니다. 은나라시대 때 왕이 30대까지 지속됩니다.

그런데 은나라 모든 왕들의 이름에 전부 천간이 들어가요. 은나라를 건국한 성탕왕(成湯王)의 이름이 천을(天乙)이에요.

그 아들이 3명 있었는데 태정(太丁), 외병(外丙), 중임(中壬), 그리고 탕왕의 손자가 태갑(太甲)이에요.

그리고 옥정(沃丁), 태경(太庚), 소갑(小甲), 옹기(雍己), 태무(太戊), 중정(中丁), 외임(外壬), 하단갑(河亶甲)…

그렇게 죽 내려오다가 은나라가 후에 수도를 안양(安陽)으로 옮깁니다.

안양은 훗날 은허가 발견된 지역이죠. 그때 임금이 반경(盤庚)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30번째 임금, 폭군의 대명사로 얘기하는 주(紂)임금의 이름이 신(辛)입니다.

제신(帝辛). 은나라 30명의 임금이 한명도 예외 없이 전부 천간으로 이름을 썼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깊습니다.
 
 지금 학자들도 왜 저렇게 썼는지 잘 몰라요. 단지 추정하기를, 저것은 돌아가신 날을 나타내는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천간으로 표시했다는 등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천간과 지지가 역법(曆法), 달력에 쓰였어요. 날짜를 표시할 때는 천간을 썼고, 달을 표시할 때는 십이지지를 썼어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열 개죠. 우리가 10일을 순(旬)이라고 하잖아요. 상순, 중순, 하순.
 
 그리고 지금도 정월달에는 월건을 반드시 인(寅)으로 씁니다. 인월세수(寅月歲首)를 쓰고 있어요.

왜 인으로 쓰느냐? 북두칠성은 모든 달력을 만드는 기준이 됩니다.

 북두칠성에서 첫 번째 별이 탐랑성이고 여섯번째가 무곡성, 일곱 번째가 파군성입니다.

초저녁에 북두칠성의 여섯 번째 일곱 번째 별이 가리키는 방향이 그 달의 월건이 됩니다.

 북두칠성이 반 시계방향으로 하루에 361도를 돌아요. 그래서 한 달이 지나면 30도를 더 가요.

그래서 정월에 월건이 인월(寅月)을 가리켰다면 그 다음 달에는 묘월(卯月)을 가리키게 됩니다.

북두칠성은 인간과 하늘의 시간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별입니다.
 
 이렇게 천간은 하루 이틀 사흘…, 날을 기록하는데 쓰였고 십이지지는 달을 기록하는데 썼습니다.
 
 
 천간의 의미
 그러면 열 개 천간의 구체적인 개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먼저 갑(甲)을 살펴보면, 허신(許愼)이 쓴『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갑(甲)을 떡잎 날 갑 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껍질이 있고 씨눈에서 뿌리를 쭉 내리는 모습이 갑(甲) 자입니다. 갑은 양기가 동해서 자기의 껍질을 깨고

뿌리를 쭉 내리는 모습을 얘기합니다. 생명의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을(乙)은『소전(小篆)』에서 ( ) 이렇게 썼어요. 껍질을 뚫고 싹이 처음 나왔는데 힘이 약해서

꾸불꾸불하게 있는 모습을 乙이라고 얘기했어요. 꼬부라질 을 자라고 합니다.
 
 병(丙)은 빛날 병(炳) 자에요. 꾸불꾸불하게 싹이 났던 것이 양기가 위로 쭉 올라와서 제일 꼭대기에 가 있고, 문(門) 자와 들 입(入) 자 로서 음기는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이에요. 양기는 위로 올라가고 음기는 문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병(丙)이에요.
 
 정(丁)은 양기가 더욱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성할 정(丁) 자에요.
 
 무(戊)는 무성할 무(茂) 자의 뜻이에요. 병(丙)과 정(丁)은 火기운이기 때문에 약간 옆으로 뻗치기도 하지만,

무성할 무 자는 옆으로 확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양기(陽氣)가 더욱 세분되어서 초목이 옆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입니다.
 
 기(己)는 완전히 분열을 해서 자기의 모습을 이룬 모양입니다. 몸 기 자. 완전히 자기의 모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칠 이(已) 자로 보기도 합니다. 더 이상 뻗어나가는 것이 그쳤어요. 그래서 기(己)는 그칠 이(已)자의 뜻이 있어요.
 
 경(庚)은 고치다 새로워지다 라는 뜻의 경(更) 자의 의미가 있어요. ‘기운이 경야(更也)라.’기(己)까지는 분열하는 기운이었고

경에서는 기운이 완전히 꺾어져서 수렴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신(辛)은 양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열매를 맺은 모습이에요. 여기서부터 완전히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시작하게 됩니다.

신(辛)은 새 신(新) 자로도 표현합니다.
 
 임(壬)은 아이 밸 임(姙) 자와 같아요. 여기에서 새로운 생명을 임신, 잉태한다는 뜻입니다.
 
 계(癸)는 규야(葵也)라. 헤아릴 규(揆) 자, 또는 기다릴 규(葵) 자라 하는데,

봄이 되면 잉태했던 생명을 내보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일 년 동안의 초목의 한 살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초목의 싹이 트고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시드는, 초목의 한 살이에서 그 뜻을 취해온 거예요.

일 년의 변화 속에서 생장염장(生長斂藏)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은초목밖에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초목의 변화를 가지고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취상한 것입니다.
 
 여기서 반문을 하겠습니다. 초목은 땅기운이고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하늘기운인데,

하늘기운을 표시하는데 땅기운의 변화를 가지고 할 수 있습니까?
 
 『주역(周易)』에 보면‘천지변화(天地變化)에 초목번(草木繁)이라.’천지가 변화할 때 초목이 무성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땅의 변화는 하늘의 변화에 그대로 종속되어 있어요. 그래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라는

하늘의 변화원리를, 마디마디 가장 정확하게 변화하는 초목의 원리로써 열 개의 용어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늘의 변화하는 모든 질서는‘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이 이상이 없어요.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초목의 한 살이 속에서 그 의미는 대충 파악했는데 이것만 가지고 하늘의 변화원리를 다 알 수 있느냐? 안 되거든요.

여기에서 이제 천간의 음양오행 자체를 공부해야 됩니다.
 
 
 천간의 음양
 먼저 천간의 음양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순서로 되어 있는데 甲은 첫 번째, 乙은 두 번째, 丙은 세 번째, 丁은 네 번째, 戊는 다섯 번째, 戊는 자체로도 5土에요. 己는 여섯 번째, 庚은 일곱 번째, 辛은 여덟 번째, 辛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壬은 아홉 번째, 癸는 열 번째에 위치합니다. 이런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됩니다.
 
 여기서 1 3 5 7 9에 속하는 갑병무경임을 양간(陽干)이라 하고, 2 4 6 8 10에 속하는 을정기신계를 음간(陰干)이라고 합니다.
 
 왜 그러냐면, 두 개씩 음양 짝을 이루는데 양선음후(陽先陰後), 양이 먼저 가고 음은 따라가요.

앞에 있는게 양이고 뒤에 있는 게 음이에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보면‘음도(陰道)는 우(偶)’, 음도는 짝으로서 작용하고‘

양도(陽道)는 기(奇)’, 양도는 기수(奇數)로서 작용한다는 말이 있어요.

원리에 입각해 보더라도 1 3 5 7 9는 양수 번째 위치니까 기수에 위치하고, 2 4 6 8 10은 우수(偶數), 짝수에 위치합니다.

홀수와 짝수의 원리에 의해서 보더라도 갑병무경임은 양간이고, 을정기신계는 음간입니다.

그리고 두 개씩을 묶어서 양선음후의 원리를 보더라도 갑병무경임은 양간, 을정기신계는 음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갑을(甲乙)을 목(木)이라 하고, 병정(丙丁)을 화(火)라 하고, 무기(戊己)를 토(土)라 하고,

경신(庚辛)을 금(金), 임계(壬癸)를 수(水)라고 합니다. 그리고 3·8木이고 2·7火, 5·10土, 4·9金, 1·6水가 됩니다.

그러면 갑을이 木이고 3·8木인데 甲이 3木이 되느냐 8木이 되느냐? 양간에는 양수를 붙이고 음간에는 음수를 붙이면 됩니다.

甲은 양간이기 때문에 양수를 붙여서 3木이 되고, 乙은 음간이니까 8木이 됩니다. 丙丁이 火인데 丙은 양간이니까 7火가 되고

 丁은 2火가 됩니다. 戊己는 土인데 戊는 양간이니까 5土가 되고 己는 10土가 돼요.

庚辛이 金인데 庚은 양간이니까 9金이 되고 辛은 4金이 되고, 壬癸는 水인데 壬은 양간이니까 1水가 되고 癸는 6水가 됩니다.

여기서 특히 1은 태극수(太極水)로서 壬에 해당하고 10은 무극수(無極水)로서 己에 배합이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천간과 오장육부의 배합
 한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에 오장육부를 배합합니다.

한의학의 논설을 보면, ‘을계동원론(乙癸同源論)’이라 해서, 을계(乙癸)는 뿌리를 같이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약을 쓸 때도 같은 약을 써야 돼요.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오장육부를 배합해 보면 쉽게 나옵니다.
 
 간·담이 木이고 심·소장이 火고 비·위가 土고 폐·대장이 金이고 신·방광이 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오장(五臟)은 속에 있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음(陰)에 배속하고

육부(六腑)는 겉에 있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양(陽)에 배속합니다.

오장은 실질적으로 꽉 차 있어요. 땅도 꽉 차 있어서 음에 배속합니다. 하늘은 텅 비어서 양에 배속해요.

하늘은 비어 있는데 구름이 끼었다가 비가 내리면 다시 텅 빕니다.

육부도 위장 소장 대장에 음식물이 들어갔다가 쏟아버리면 텅 빕니다. 그래서 육부는 양인 하늘하고 비슷한 점이 있어요.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申金), 임계수(壬癸水)가 있으면,

앞에 있는 것에 양인 육부를 배합하고 뒤에 있는 것에 음인 오장을 배합합니다.

그러면 甲乙에서 甲은 양이기 때문에 담(膽)에 배속하고 乙은 음이기 때문에 간(肝)에 배속됩니다.

 丙은 양이므로 소장(小腸)을 배합하고 丁은 음이기 때문에 심장(心臟)을 배합합니다.

戊는 양이니까 위(胃)를 배합하고 己는 음이므로 비(脾)를 배합합니다. 庚은 양금이니까 대장(大腸)을 배합하고,

辛은 폐(肺)를 배합합니다. 壬은 방광(膀胱)을 배합하고 癸는 신장(腎臟)을 배합합니다.
 
 그러면 을계동원론(乙癸同源論)이라 할 때, 을(乙)은 간(肝)이고 계(癸)는 신(腎)이니까, 을계동원론은 곧 간신이 동원하다,

간신이 뿌리를 같이한다는 뜻이 됩니다. 한의학 논설에서‘을계동원론이 간신동원론(肝腎同源論)이다’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됩니다.
 
 
 부부오행
 지금까지 봤던 갑을목, 병정화, 무기토, 경신금, 임계수는 형제오행 배속 또는 방위오행 배속이라고 합니다.

형제오행이 정확하게는 행제라는 개념보다는 남매오행이라고 보는 게 더 좋아요. 이와 달리 부부오행 배속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어려운 얘기가 나와요.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십간을 그릴 때도 무계(戊癸)를 축으로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지축이 서면 갑(甲)은 정북으로 오고 기(己)는 정남으로 갑니다.

지축이 똑바로선 후천에는 십간을 그릴 때 십간원도수(十干原度數)의 그림처럼 그리게 되는데,

갑(甲)을 정북에 기(己)를 정남에 놓고 그립니다.
 
 부부오행을 보면, 『황제내경(黃帝內經)』「운기편(運氣篇)」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토주갑기(土主甲己)하고 금주을경(金主乙庚)하고 수주경신(水主庚辛)하고 목주정임(木主丁壬)하고 화주무계(火主戊癸)다.’

土는 갑기(甲己)를 주장하고 金은 을경(乙庚)을 주장하고 水는 병신(丙辛)을 주장하고 木은 정임(丁壬)을 주장하고

火는 무계(戊癸)를 주장한다. 그래서 갑기는 토로 바뀌어 갑기화토(甲己化土)하고

을경은 금으로 바뀌어 을경화금(乙庚化金)하고 병신은 수로 바뀌어 병신화수(丙辛化水)하고

정임은 목으로 바뀌어 정임화목(丁壬化木)하고 무계는 화로 바뀌어 무계화화(戊癸化火)한다.

이렇게 부부오행 배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甲己가 土가 되느냐? 왜 乙庚이 金이 되느냐?

옛날사람들이 이 수수께끼를 밝혀내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여기에 대해 지금까지 대여섯 가지의 이론이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대화작용(對化作用)이나

오운의 계시(啓示)에서 또 한 번 설명을 드리겠지만, 옛날 사람들이 설명하던 이론을 두 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갑기지년병인두(甲己之年丙寅頭)하고 을경지년무인두(乙庚之年戊寅頭)…’이렇게 나갑니다.

이것으로 유추하는 방법을 생어정월건설(生於正月建設)이라 하는데,

정월달의 월건(月建)에서 生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갑년과 기년은 정월달의 월건이 寅인데, 무슨 寅으로 시작하느냐.

갑기지년병인두(甲己之年丙寅頭), 甲년과 己년에는 정월달의 월건이 丙寅이예요.

丙은 火이기 때문에 火生土해서 甲己는 土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을경지년무인두(乙庚之年戊寅頭) 乙년과 庚년에는 정월달의 월건이 戊寅입니다.

 戊는 土이기 때문에 土生金해서 乙庚은 金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한해가 시작하는 정월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좀 인위적으로 조작한 느낌이 듭니다.
 
 둘째는 우룡이변설(遇龍而變設)이 있어요. 만날 우遇자 용 용龍자인데, 용은 辰을 얘기합니다. 용을 만나서 변한다는 설입니다.
 
 갑기야반(甲己夜半)에는 생갑자(生甲子)하고, 을경야반(乙庚夜半)에는 생병자(生丙子)하고…. 이렇게 쭉 나갑니다.

갑기일에 야반에는, 갑자시로부터 시작해서 진까지 쭉 나가면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해서,

무진까지 갑니다. 이 戊가 土입니다. 그래서 甲己는 土가 된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별것 아닙니다.‘

을경야반에는 생병자’하는데, 병자시로부터 시작해서 정축(丁丑)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진(庚辰).

진이 용인데 庚은 금(金)입니다. 그래서 乙庚은 金이 된다. 이렇게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그러면 여기다 숫자를 한번 붙여봅시다.
 
 갑기토甲己土, 을경금乙庚金, 병신수丙辛水, 정임목丁壬木, 무계화戊癸火인데,

양간에는 양수를 붙이고 음간에는 음수를 붙이면 됩니다. 갑기甲己가 土인데 5·10이 土입니다.

갑은 양간이고 기는 음간이니까 甲은 5土가 되고 己는 10土가 됩니다.

을경乙庚이 金인데 4,9金을 붙일 때 乙은 음간이니까 4金이 되고 庚은 9金이 되죠.

병신丙辛이 水인데 병은 양간이니까 1水가 되고 辛은 6水가 됩니다.

丁壬이 木인데 丁은 음간이니까 8木이 되고 壬은 양간이니까 3木이 됩니다.

戊癸는 火인데 戊는 양간이니까 7火가 되고 癸는 2火가 됩니다.
 
 이런 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천지의 변화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천지간에 있는 모든 만물은 음과 양의 부부관계[陰陽配合]를 이루어서 변화합니다. 그 원리가 모두 똑같습니다.

甲과 己가 결합했어요. 甲은 양간이고 己는 음간입니다. 음과 양이 꼭 만납니다. 乙은 음간이고 庚은 양간입니다.

 丙은 양이고 辛은 음이에요. 丁은 음이고 壬은 양이에요. 戊는 양이고 癸는 음입니다. 모두 음양으로 결합을 합니다.

 미혼 중에는 나는 독신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 천리를 거스르는 거예요.

천지간에 있는 모든 만물은 음과 양이 서로 만나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주의 질서입니다.
 
 두 번째로, 십간의 부부오행 배합을 보면 음양배합이지만 전부 상극배합(相克配合)입니다.

甲己를 보면, 형제오행에서 甲은 木이고 己는 土예요. 목극토(木克土)죠. 乙庚은, 乙은 木이고 庚은 金이죠, 금극목(金克木)입니다.

丙辛은 丙은 火인데 辛은 金으로 화극금(火克金)이고, 丁壬은 丁은 火인데 壬은 水에요,

수극화(水克火)죠. 戊癸는 戊는 土인데 癸는 水에요 토극수(土克水). 전부 상극관계로 배합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양간이 꼭 음간을 이겨요[陽干克陰]. 甲己는 甲이 양간이고 己가 음간인데

목극토(木克土)로 양간이 음간을 이겨요. 乙庚은 庚이 양간이고 乙이 음간인데 금극목(金克木)으로 양간이 이깁니다.

丙辛은 丙이 양간이고 辛이 음간인데 화극금(火克金)으로 병이 이깁니다.

丁壬은 壬이 양간이고 丁이 음간으로 수극화(水克火)로 壬이 이깁니다.

戊癸는 戊가 양간이고 癸가 음간으로 토극수(土克水)해서 戊의 양간이 癸의 음간을 이깁니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를 볼 때, 첫째로 음양배합(陰陽配合)은 천지의 모든 만사만물은

음양이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룬다는 대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상극배합(相克配合)은 상극이 아니면 만물의 창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극은 상생의 이면(裏面), 창조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의 양간이 음간을 극하고 있는 양간극음(陽干克陰)의 원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천간은 하늘의 질서를 나타내고 시간적으로는 선천의 질서를 얘기합니다.

따라서 선천의 질서, 하늘의 질서는 양이 음을 극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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