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했던 단군조선, 단군조선의 서부 영토였던 중국 베이징(北京) 부근의 난하유역까지를 수복하고
중국을 향해 위용을 과시했던 고구려의 역사가 있었고,
바다를 건너 중국 베이징과 톈진(天津)지역으로부터
남쪽의 저장성에 이르는 지역을 차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던 백제의 역사가 엄연히 존재했었는데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문명을 전해받은 것으로 교육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의 각종 문헌에는 한국 관련 기록들이 많은데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의 옛 이름이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고려하(高麗河), 고려포(高麗鋪), 고려영(高麗營) 등 고구려와 관련이 있는 지명이
베이징 인근에만 30여개에 이르고, 중국 남부 광서성에는 백제향(百濟鄕)이란 이름이 보이기도 하고,
무인도이긴 하지만 중국 동남해안에는 신라도(新羅島)라는 지명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쓰이기도 한다.
1996년 9월 15일 KBS 1TV「일요스페셜」에서는
신라중심의 역사기술로 소홀히 다뤄져온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속 무령왕릉, 잊혀진 땅 ─ 백제22담로의 비밀」이란 이 다큐멘터리는
백제 특유의 지방 통치체제인 '담로'를 화제로 삼아 6세기 당시
활발한 해상활동을 벌였던 백제의 구역을 추적한 것이다.
왕자나 왕족을 보내어 다스리게 한 행정 구역을 말한다.
백제는 22담로를 두었으나 시대와 지역의 대소에 따라 수효의 변천이 있었다.
과연 '담로'는 어떤 모습의 통치체제였고, 어디에 존재했는지 또, 해외에까지 뻗어 있었던 것인가!
이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해 제작진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일대를 섭렵하며
8개월 동안 백제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가장 큰 성과는 중국에서 백제의 지명을 찾아낸 것 일 것이다.
제작진은 베이징에서 3천km나 떨어진 베트남 인접지역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에서
'백제향(百濟鄕)'이란 이름을 찾아냈고,
이곳이 바로 중국의 사서인《송서(宋書)》에 등장했던 백제의 옛 영토 '진평군'이란 것을 알아냈다.
백제향의 중심마을 이름이 백제허(百濟墟ㆍ백제 옛터)란 것도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는 전남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맷돌과 외다리 방아 등이 발견돼 백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지금의 중국 베이징과 톈진, 스자좡(石家莊)지역에까지 백제의 흔적이 퍼져있음을 확인했고,
더 나아가 중국사서에 기록된 백제 태수들의 임지가 중국 동해안을 따라 선을 잇듯 분포한다는 것도 밝혀,
중국 속의 백제 지배지가 베이징과 톈진지역으로부터
지금의 저장성(浙江省)지역까지 남하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특히 제작진이 발견한 흑치상지의 묘지명(남경 박물관 소장)에서
흑치상지가 흑치지역에 봉해지면서 원래 백제의 왕성(王姓)인 부여씨를 버리고
흑치씨를 사용했다는 기록을 찾아냈는데 결국 흑치지역이 동남아시아를 뜻하기 때문에
백제의 통치지역은 동남아시아 일대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백제는 서기 246년(고이왕 13년)에 진충(眞忠) 장군을 파견하여
지금의 베이징지역을 공략하고「백제군」을 설치한 후, 남쪽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지금의 하북성, 산둥성(山東省), 장쑤성(江蘇省), 저장성 지역의 동부해안을 차지하였다.
백제의 중국 동부해안 지배는 시기에 따라 그 영역에 차이는 있었지만 서기 588년까지 계속되었다.
백제의 남방경영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백제의 남방경영은 지금의 제주도 경영부터 시작되는데
오키나와를 중간 기항지로 필리핀 군도로 뻗어나갔다.
즉 백제는 제주도를 기항지로하여 이전부터 진출해 있던 북규슈(北九州, 기타큐슈)를 잇는 상설 항로를 열었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오키나와를 중간 기항지로 삼고
대만(타이완)해협을 지나 필리핀 군도까지 항로를 연장시켰다.
필리핀 군도(群島)는 흑치국(黑齒國)으로 일컬었던 곳인데
이곳이 백제와 연관이 있음은 중국 낙양의 북망산에서 출토된
백제장군 흑치상지(黑齒常之)의 묘지석이 말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그 가문은 왕족에서 나왔지만 흑치(黑齒)에 분봉(分封)된 관계로
그 지명을 따서 씨(氏)를 삼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볼 때, 왕족을 지방의 거점에 파견하여 통치하는 담로제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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