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

고구려의 어원

평창군 대하리 2007. 6. 3. 00:58

고구려라는 이름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한서(漢書)’ 지리지로

고구려현(高句驪縣)으로 나온다.

이것이 ‘후한서’에 고구려(高句驪)의 나라이름으로 나오고
구려(句驪)로도 나오는데, 그렇게 나라이름이 격하된 내력은 이렇다.
 
 후한의 왕망(王莽)이 고구려를 책동하여 흉노를 치려 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추격해 임금의 목을 베어 그 목을 장안에 보냈고,

이를 본 왕망이 무엄하다 하여 고구려에서 높을 고(高)를 떼고

하구려(下句驪)로 국호를 격하했다고 ‘한서’ 왕망전에 나온다.
 
한나라 때 고구려가 중국의 일부였다면 어떻게 임금의 목을 베고,

나라도 아닌데 하구려로 격하시킬 수가 있었겠는가.


고구려란 말뿌리에 대해 실학자 이덕무(李德懋)는,

고구려의 시조가 금와(金蛙)인데 우리나라에서

와(蛙)를 개구리(皆句驪)라 한다는 것을 들어,

옛사람들 질박하여 시조이름으로 나라이름을 삼고

왕성(王姓)인 고(高)를 앞세워 ‘고구리’가 된 것이라 했다.

 

발행일 : 2003.12.26 / 여론/독자 A26  기고자 면      : 이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