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웰빙 미국에 부는 명상 바람

평창군 대하리 2007. 7. 30. 11:17

명상은 과학이다…미국에 부는 명상바람
10년 사이에 명상인구 2배 증가

 

▲ 명상의 과학적 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교·병원·법조계·교도소·정가(政街)·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명상 인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통상위원회(FTC) 소속 변호사들이 휴식시간에 집단 명상을 하는 모습. /타임誌

◆과학으로도 입증된 명상의 '탁월한' 효과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고 내 호흡 속으로 침잠한다. 한 가지 화두(話頭)에 몰두하면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온갖 상념과 근심을 밖으로 내던진다. 잠에 빠져들기 직전 같은, 육체와 분리된 듯한 지독한 암흑상태에 도달했는데도 나는 여전히 깨어 있다….’

명상. 인체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의식적으로 안식을 찾는 행위.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명상의 과학(the Science of Meditation)’이란 특집기사를 통해 미국 내 명상 열풍, 그 효능을 뒷받침하는 의학적 근거, 쉽게 따라하는 명상 수행법을 전했다. ‘동양의 신비한 미신’이 아니라, ‘무한 효능이 깃든 과학’으로 경탄하는 서구의 시각이 담겨 있다.

 

 

◆ 미국은 지금 명상 중?

“명상은 학교·병원·법조계·정부청사·민간기업·교도소·육사(陸士) 강좌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현자(賢者)들의 안식처(bubble bath)다.”


어떤 형태건 명상을 정기적으로 하는 미국 성인은 1000만명에 이르고, 지금의 ‘명상 인구’는 10년 전보다 2배 증가한 규모라고 한다. 이런 명상열풍은 ‘문화’가 아닌,
‘치료’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심장질환·AIDS·암·불임 같은 만성병을 예방·완화·통제하고, 우울증·과민반응·집중력 부족을 일으키는 정신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에 주목하게 된 결과다.

2000년 3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와 서양 심리학자·신경과학자들 간의 대화를 담은 ‘파괴적 감정(Destructive Emotions)’의 저자 대니얼 골맨은 “지난 30년간 명상의 연구 주제는 ‘스트레스 해독제’ 관점이었으나,
마음을 길들이고 뇌의 기능를 변화시키는(reshape) 방법으로 관심이 옮겨 갔다”고 말한다.

▲미국의 명상 열풍을 다룬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타임誌


 

◆ 의과학적으로 입증된 명상의 힘

허버트 벤슨 하버드 의대 교수는 1967년 명상 수행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명상을 하는 동안
평소에 비해 호흡 때 산소를 17% 덜 쓰고 1분당 심장박동수가 3회 떨어지며, 쎄타 뇌파(θ·취침 직전 보이는 뇌파)가 증가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리처드 데이비슨 위스콘신대 교수는 명상이 전액골 앞에 있는 대뇌피질(이마 바로 뒷부분)의 기능을 우뇌에서 좌뇌로 이전시키며, 이는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는 결단의 순간으로부터 만족감을 높이는 수용 태세로의 이전을 의미한다고 최근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명상 수행이 뇌 내 신경세포로 하여금 집중력과 관계된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심리학자들은
명상이 반(反)사회적 심성을 바로 잡는다고 말한다. 시애틀 근교의 한 교정시설에서 하루 11시간씩 열흘간 호흡에 집중하는 위빠사나 명상을 중증 약물중독자들에게 실시한 결과 2년 내 재수감률이 56%로, 비(非)명상수행자의 평균 재범률 75%보다 훨씬 낮았다. 명상·비명상 집단을 비교·연구한 전문가들은 명상이 전립선암 전이를 늦추고, 건선(乾癬·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독감 예방주사 후 훨씬 많은 항체를 생성토록 하는 것으로 미뤄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항(抗)유방암 면역세포 형성, 혈압 저하, 성력(발기) 강화에도 명상의 효능이 발견됐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 명상으로 다가서기


내년 초 출간 예정인 ‘8분이 당신 삶을 바꾼다’(빅터 다비치 지음)는 ‘가장 서구적인 명상의 전형’이라고 책을 광고한다. 쫓겨 사는 현대인이 하루 중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인 8분만 투자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당신 스스로를 명상을 가르치는 사부로 삼아라.” 타임은 간단한 ‘독학’ 명상 실천법을 제시한다. ‘①조용한 곳을 찾아(필요하다면 불도 끈 채) ②눈을 감고(외부세계와 차단해 뇌 활동을 멎도록 하고) ③한 단어를 골라(소리나 리듬을 반복했을 때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단어나 구절) ④그 말을 되풀이하라(단조로움이 집중을 돕는다)’로 이어지는 4단계 방법
이다. 호흡·기도 같은 한 가지 초점에 마음을 맞추는 집중, 모든 감각을 깨달을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 태극권·걷기 같은 활동감각을 지각하는 운동 능력, 의식 속에 떠오르는 심상(心像)을 통한 시각화, 긍정적 태도와 타인에 대한 연민, 특정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 향상은, 명상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능이다.

 

출처: 조선일보/ 20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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