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여러 경전이 집대성된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이라는 경전이 있다
여기에는 6세기 북제(北齊) 때 인도사람 나랜드라야사(那蓮提耶捨)가 한문으로 번역한
『월장경』이 포함되어 있다. 『월장경』은 총 20품(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법멸진품」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월장경』 「법멸진품」을 보자.
“해·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 … 전염병이 많아지고 …
허공으로부터서는 나쁜 음성 크게 들리며, … 공중엔 갖가지 두려운 불기운(火憧)이 나타나고
혜성(慧星)과 요성(妖星)이 곳곳에 떨어지리라. …
세간에는 부처님 법 다시 없고, 계율과 모든 경전 죄다 남아 있지 않으리. …
그 당시 허공으로부터 큰 소리 내어 온 땅 진동하자,
허공과 땅 두루 흔들리기가 마치 물위의 수레바퀴 같고,
모든 성벽 부수어지고 집이란 집은 다 무너져버리고,
나무 숲·뿌리·가지·잎·열매도 꽃·약초 따위도 다 떨어지며 …
모든 우물·샘·못도 죄다 한꺼번에 고갈되고, 땅이란 땅은 다 황폐되고 ….
曜入非常宿 大地普震動 … 時氣多疫病 … 於其虛空中 出大惡音聲 …
火憧大可壞 現住在空中 彗星及妖星 四方而流墮 … 從今於世間 更無有佛法 律儀木又戒 一切悉空無 … 當時虛空中 大聲震於地 一切皆遍動 猶如水上輪 城壁碎落下 屋宇悉
坼 樹林根枝葉 花葉果藥盡 … 諸有井泉池 一切盡枯호## 土地悉鹹鹵 …
(譯經委員會 譯, 『大方等大集經』 권 2 「月臟分 法滅盡品」 596∼610쪽,
東國大學校 부설 東國譯經院, 1992)
여기서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라는 말은
언뜻 생각하면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앞 구절의 ‘해·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라는 말과 같이 생각해 보면
단순한 지각변동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혜성과 요성이 곳곳에서 떨어진다는 내용이 있다
『월장경』에서 전하는 이 내용도 앞으로 있을 지구전체의 커다란 요동과 천지일월의 대변국,
질병 등의 수많은 환란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지구의 지축이 정립함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축정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내용이 있다.
“그 때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미륵하생경)
불교에서 말하는 용화낙원 세계를 표현한 위의 내용에서
사시(四時)가 조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즉 사계절의 기후가 항상 고르고 온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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