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전남 장흥군 신북 유적(4만여평)을 발굴 조사해온 조선대 박물관(관장 이기길)은 최근 이 유적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좀돌날몸돌, 밀개, 새기개, 슴베찌르개 등의
타제석기 3만여점과 함께 간돌자귀, 숫돌, 둥근 홈석기 등
마제석기(간석기) 20여점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 유적의 중심연대는 약 2만2천년 전인 후기 구석기시대로 밝혀졌다.
이는 마제기법이 신석기시대에 들어와 사용됐다는
학계의 통설과 달리 이미 후기 구석기시대에
갈기(마제)로 석기를 만들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주목된다.
이기길 박물관장은 “우리나라에서 후기 구석기 유적에서 마제석기가 다양하게 그리고 세트로 발굴되기는 처음”이라며
“마제기법이 신석기시대에 들어와 비로소 널리 쓰인 것으로
기술하고 있는 현행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중대한 발굴”이라고 말했다.
배기동 한양대 교수도 “구석기 유적에서 마제석기가 발굴된 것은
‘구석기=타제석기, 신석기=마제석기’의 등식을 깨뜨리는 것으로
고고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북 유적은 세계 구석기학사에서 일본에 이어 후기 구석기시대에 마제석기가 나온 곳이어서
일본 마제석기의 원류를 추적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측은 이와 함께 신북 유적지에서 구석기인들이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었던 화덕자리 6개를 발굴,
이 지역이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규모 살림터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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