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막 일러주는것을 모르느니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충북 소로리 볍씨

평창군 대하리 2005. 9. 11. 19:45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충북 ‘소로리 볍씨’
1만 5천년 된 볍씨, DNA분석결과 현재의 쌀과 달라진화연구에도 중요한 자료

 

과학부 기자 science_all@epochtimes.co.kr

 

▲ 위:소로리 볍씨의DNA분석,아래:세계 최고(最古) 소로리 볍씨

1만 5천년 전 볍씨를 충청북도 소로리에서 발견하였다. 1998년 4월 충청북도 소로리에서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은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 중 볍씨 수십 톨을 발견하였다. 볍씨의 기원을 밝히기 위하여 탄화한 볍씨를 방사성 연대 측정하였다. 그 결과 이 소로리 볍씨의 연대는 1만 5천년 전후로 나왔다.

지금까지 세계학계에 보고된 가장 오래된 볍씨인 것이다. 벼 재배가 약 12,000년 전 중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세계 벼의 기원설이 바뀌는 동시에 아시아 신석기시대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발견이었다.

소로리 볍씨는 1998년에 발견하였지만 2003년 6월에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인정받았다. 이융조 교수는 발굴 이후 국제학회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제5회 세계고고학대회에서 ‘세계 최고(最古) 소로리 볍씨의 발굴과 의미’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15,000년이 된 볍씨 4종 59톨을 발견했다는 것을 게재했다. 이 소로리 볍씨는 지난 97년 중국 황하변의 장시성에서 발견한 선인동 볍씨보다 약 4,500년 정도 오래된 것이다. 이 자그마한 볍씨 발견의 국제적 인정은 학계를 떠나 국가, 민족간 자존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것은 일본의 농경 우위 주장을 뒤엎을 뿐만 아니라 세계 농경사의 상한선을 올려놓았다.

고고학 분야에서 볍씨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농경사회를 이루었던 아시아 민족들의 석기시대의 문화와 기원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DNA분석에 의하면 고대의 쌀은 현재 대량 생산되는 쌀과는 다르기 때문에 벼의 진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쌀은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의 주식이다. 2002년에는 576,280,000톤을 생산하였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쌀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칼로리의 약 1/3을 공급한다. 소로리 볍씨가 발견된 한국의 중부지방은 아시아 신석기시대의 발달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정희순 기자

출처 대기원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