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일본 기토라 고분

평창군 대하리 2005. 10. 17. 22:42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는 국보 228호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다.

말 그대로 하늘의 별자리 모습(즉 천상)을 12차로 나누어

지상의 분야(分野)와 연관해서 하나의 도상으로 표현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1,467개의 별(별자리로는 282개)을

하나의 동심원 평면 위에 그린 과학적인 전천 천문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태조 4년, 1395년에 처음 제작된 이후

조선시대 동안 줄곧 천문역법의 표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 천문도 석각본이 오래 전에 평양성에 있었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대동강에

빠뜨려 버린지 세월이 오래되어 그 탁본조차 없어져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전하(태조)께서 나라를 세우신지 얼마 안되어 탁본 하나를 바치는

자가 있어 이를 매우 귀하게 여겨 관상감으로 하여금 천문도를 돌에 새기도록 명하였다

 

이 천문도는 고려에 전해진 고구려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해서 그린 것이다.

천문도 제작에 참여했던 권근은 자신의 문집인 『陽村集』에 제작경위를 상세히 기술하였다.
 
1972년 3월 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나라현 아스카촌에 있는 다카마쓰(高松)총을 발굴한 결과  

내부에서 극채색 벽화와 사신도·성수도(星宿圖·별자리 그림)등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카마쓰총을 발굴한 지 26년 뒤에는

그 남쪽으로 1㎞쯤 떨어진 기토라 고분에서도 성수도가 발견됐다.
연구 결과 그 성수도는 기원을 전후해 평양쯤에서 관측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영총 벽화를 그린 안료가 다카마쓰총 벽화에 사용된 것과 같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사 결과는 다카마쓰총이 고구려 고분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서울신문]2005-04-23 20판 23면 1117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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