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세계

루시퍼 어원

평창군 대하리 2007. 5. 31. 23:57

루시퍼는 횃불을 가진자를 말하고 그 어원은 빛을 발하는

인(燐-Phosphorus)을 뜻하는 희랍어에서 왔다고 한다


성경에서는 이사야 14:12에서 이름이 겨우 한번 소개되었다

 이름만 따져보면 루시퍼는 광명을 전달하는 신이고

그 광명전달의 신을 사탄이라고 부른다고 가정하자

고대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어머니가 쌍둥이를 낳았다고 했다.


하나는 샤헤르(Shaher)라는 이름으로

가나안사람들은 매일 아침 새로 탄생한 해님의 빛을 가져다주는

광명전달의 신 으로 여겼으며 지금도 유대인들은 새벽기도를

샤하리트(Shaharit)라고 부르는데 샤헤르에서 유래된 말이다

또 하나 쌍둥이 형제 샬렘(Shalem)은 저녁별(Evening Star)을 뜻하고

햇님이 매일 저녁마다 죽을 때 그 죽음을 고하고 햇님에게

고요한 세상의 평화를 말해 주는 별님으로 상징되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평화를 뜻하는 샬롬(Shalom)이 여기에서 나온 말이고

아랍 사람들은 살람이라고 발음한다

또 저녁별이란 상징이 연루되어

샤헤르를 아침별 또는 샛별로도 표현하였다
샛별은 비너스 또는 태백성을 말한다
영한사전에서 비너스를 찾아보면 루시퍼라는 설명이 나와 있다.

샤헤르는 이사야 14"12-14에 사탄 루시퍼로 소개되었다.

여기서 흥미있는 일은 원서에서 멀리 번역되어 가면서

골자 어휘가 둔갑되어 가는 점이다


우선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성경을 보면

루시퍼를 아침의 아들이라 하였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자여...'

그리고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공동변역판에는

여신의 아들로 번역하고 있다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그러나 천주교에서 공동번역판이 나오기 전까지 사용했던

성제롬(St.Jerome)이 번역한 라틴어 원본 '라틴-불가타'의

두에 랭스판 영어성경의 구절을 번역해 보면

아침이면 떠오르던 루시퍼'야 어찌하여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

하여 루시퍼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한편 가나안지역의 신화에 소개되는 내용은 위대한

어머니 아셔라를 자궁이란 뜻으로 구덩이(grove 또는 pit)란 어휘

헬렐(Helel)이라고도 하였다.

그래서 헬렐은 샤헤르와 샬렘 쌍둥이를 낳았으며

샤헤르는 태양신의 높은 자리를 탐내어 그의 보좌를 탈취하려 했다

그러나 패배한 샤헤르는 태양신에 의하여 땅에 번개가 떨어지듯

신분이 파기되었다 한다.
이를 애도하는 노래가 기원전 7세기에 기록된 장송곡모음집에

포함되어 있는데 위의 이사야서에서 해당하는 구절을 보면

어떻게 문장이 변천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헬렐의 아들 샤헤르여 어찌하려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었느뇨!

그대는 주극성 별들보다 높은 하늘 위로

그대의 보좌를 올릴 것이며 북쪽 너머 있는 신령들이 상합하는 곳에

살리라 하고 구름 뒤에 올라 앉아 엘리온(Elyon)이 된 듯하리라

하고 마음속으로 일렀도다

여기서 엘리온은 히브리어로 가장 높은 곳에 존재해 있다는 뜻이고

가나안 사람들이 절에 모셔 놓고 섬기던 많은 신들 중에서

으뜸으로 여긴 신이다

여기에서 나중에 엘(El)이란 신의 이름이 나오는데

창세기 14장 18절에서 멜기세덱이 많은 신들 중에서

골라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라 칭했던 신이 바로 엘리온이었고

나중에 이스라엘의 신 야훼'로 이름이 변하게된다

루시퍼라고 이름 지어진 샤헤르는

이집트 신화에서 태양신 라(Ra)의 천국에 들어가는

북문을 지키는 수문장 신이었는데

우주를 다스리는 여러 신들 중에 왕이 되었으며

그가 광명을 전달하는 신이었다는 글이 페피(Pepi)의 무덤 벽에 새겨져 있다

이 광명전달의 신은 불사의 뱀으로 가장하여 사타(Sata)라는 이름으로

사람세상에 내려왔는데 히브리 사람들이 히브리어로 부르면서

 사타가 사탄(Satan)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사탄이란 말이 생기게 된 것이고

그 사탄이 예수의 세계에 들어와서 루시퍼와 동화시켜 하나가 되었고

누가복음 10장 18절에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노라고 말한 예수의 표현이 들어가게 된것이다

페르시아에서는 헤덴의 동산(Garden of Heden)이란 곳에

사는 최초의 인간 부부에게 지식을 갖게 해 주었다는

아리만(Ahriman)이라는 용이 있었다


아리만은 태양신의 쌍둥이 형제로

자신의 속성에 후브리스(성욕의 열기)가 포함되어 있는 죄로

천국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가 태어날 때 찾아왔다는

동방박사와 유사한 현명한 도사인 마기들은

현명한 지식을 얻기 위해 그 용을 섬겼다고 한다


또 이것은 로마에서 프로메테우스가 태양신 제우스의 뜻을 어기고

불을 훔쳐 인류에게 지혜를 가르쳐 주기 위해 지상에 내려왔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이런 여러 지역에서 내려오는 비슷한 신화가 알려 주는 내용은

사탄으로 불리는 루시퍼는 결국 인간에게 지식을 전해 주려고

절대적 신으로부터 광명을 가지고 자의든 타의든 간에

여하튼 지상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이들이 인간을 해치려고 지상에 왔다는 흔적은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지식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야훼의 의사를 거역하고 인간에게 지식을 주어

진리를 깨닫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래서 야훼 편에서 볼 때에는 큰 죄를 지었다 할 수 있어도

인간의 편에서 볼 때에는 고마운 존체가 된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다시 강조하면 야훼란 신은 인간을 무지몽매하게 만드는 나쁜 신인 반면

사탄이라고 하는 루시퍼는 인간에게 지혜를 넣어주려는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위한 신이라는 것이다

14세기에 카톨릭의 도미니칸 수도원종단 소속

독일계 사제 에크하르트라는 인기가 굉장히 높았던 사람은

루시퍼는 지옥에 거처하고 있는 천사이며 완전히

순수한 지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많은 그노시스(Gnosis) 사람들이

루시퍼를 인간에게 지성을 주려 했던 영웅으로 취급하고

인간의 친구이자 구세주라고 격을 높이는 반면에

루시퍼의 이러한 행동에 질투를 느끼고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이성을 찾아 현명해지는 것을 막으려 했던

여호와 신은 나쁜 신이고 인간의 적이라고 까지 지탄을 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러한 종교사상이 중세기 유럽에서 지하로 번져 나가자

카톨릭에서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 여겼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거기에 에크하르트가 여러 권의 책을 써냄으로서 카톨릭 내에서

카톨릭 교리를 뒤엎는 운동을 일으킨 결과가 되었다

그 당시는 루시퍼와 야훼하나님의 관계 문제로

성 토마스 계열, 스코틀랜드 종파  성 어거스틴 계열 등이

서로 맹렬한 논쟁을 벌이던 때였다


그러나 결국 에크하르트는 이단으로 판결되어 1326년에 처형을 당했으며

1329년 교황 요한 22세는 칙령을 내려

그의 저서 28권을 불법화시켜 모두 없애 버렸다

이러한 강력한 탄압으로 누구도 감히 이런 생각을 입 밖에

내지 못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출처-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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