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명이 순창군수를 지내다 염병에 걸려 죽었다
그런데 온 육신이 차게 식었는데
심장 만은 따뜻했다 하루 지나더니
홀연이 깨어나 자리에서 말 하길
사자가 나를 인도해서 어떤 관부에 갔는데
사자가 들어가 고하니 불러올 사람이 아니라 하면서
데려다 주라고 하였다
사자는 다시 나를 데리고 순창 경계까지 왔는데
길가 민가에서 굿 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자가 들어가서 먹어 먹자고 하기에 들어가니
무당이 우리성주 오셨다 하면서
상좌에 모시고 대접 하였다
사자는 돌아가고 나는 관아로 돌아 오다가 깨었다
고경명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사람을 시켜 수소문 해보니
과연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했다
광해군때 유몽인이 쓴 어우야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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