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영혼

자기 수명을 나눠준 북창 정렴(정북창)

평창군 대하리 2007. 6. 10. 18:54

정북창의 친구가 병이 들어 많은 약을 썼으나

 

효험이 없는 지라 친구 부친은

 

정북창이 신이한 재주가 있음을 알고 와서

 

살릴 방도를 묻자 정북창은 친구의 수명이 다 해서

 

방법이 없다고 하자 친구 부친이

 

살릴 방도를 알려달라 사정 하거늘

 

정북창은 제 수명을 감해서 나눠줄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내일 삼경이 지난뒤 남산 꼭대기에 가면

 

붉은 옷과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이 있을터이니

 

노인들이 무슨짖을 하던 살려달라고 빌라 한다

 

친구 부친이 남산에 가니 과연 두 스님이 있거늘

 

울면서 엎드려 빌거늘

 

스님들이 아이의 수명이 길고 짦음을 어찌 알겠소 하면서

 

거절 하니 부친이 더욱 간절히 사정 하는지라

 

스님이 노하여 이 사람이 미쳤고 하면서

 

매로 때리거늘 부친은 죽자 살자 스님을 붙잡고 비는지라

 

붉은 옷을 입은 스님이 말 하길

 

이는 정북창이 알려준것이 틀림 없을지라 하면서

 

그의 수명을 10년 감해서 아들에게 주겠다고 하고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이 품에서 단자를 꺼내

 

붉은 옷을 입은 스님에게 주거늘

 

붉은 옷을 입은 스님이 붓을 들어

 

수명을 고쳐주면서 돌아 가거든

 

정북창에게 천기를 누설 하지 말라고 전해 주라 하더라

 

붉은 옷을 입은 스님은 남두성이고

 

검은 옷을 입은 스님은 북두칠성 이었더라

 

정북창 친구는 10년을 더 살다 죽었고

정북창은 30여세에 죽었다

 

출처 이희준-계서야담

 

 

 

'사람과 영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포의 위치와 건강법  (0) 2007.06.28
마음이 존재 하는곳 심포  (0) 2007.06.28
북두칠성과 사람 수명  (0) 2007.06.10
저승에 갔다온 고경명  (0) 2007.06.02
과학사를 이룬 유명한 꿈 네 가지  (0) 200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