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지역에서 고대 북방민족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제사유적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창춘(長春)대학 샤머니즘문화연구소장 천징허(陳景河) 교수는
최근 백두산에서 북서쪽으로 72㎞ 떨어진 지린(吉林)성 푸쑹(撫松)현 완량(萬良)진
해발 900m 지점에서 돌로 축조한 6개의 방형제단과 2개의 원형제단을 비롯해서
우물 1개와 비석 1개 등 고대 제사유적을 대거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동남쪽으로 백두산을 바라보고 일렬로 배치된 6개의 방형제단은 30m 간격을 두고 서로 떨어져 있었으며,
6호 방형제단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는 지름이 10m에 이르는 대형 원형제단 2개가 발굴됐다.
2호 원형제단 부근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없는 비석 1개가 발견됐으며,
2호 방형제단에서 90여m 가량 떨어진 언덕 아래에서는 오래된 우물이 발굴됐다.
이밖에 제단 주변에서는 돌칼, 돌도끼, 깨진 도자기 조작, 흑요석 등 각종 도구가 다수 출토됐다.
그간 천지 호반에서 여진족의 임시제단과 조악하게 다듬어진 비석 1개를 천 교수가 발견한 적은 있었지만
이같은 대형 제사유적이 백두산지역에서 대거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린성 민족연구소 푸위광(富育光)연구원은 "이들 대형제단은 진한(秦漢)시기에
물길인(勿吉人)이 만든 것을 말갈인이 확장하고 요금(遼金)시기에 여진족이 증설해 사용 것으로 보인다"며
"제단의 형태와 규際?보아 중원지역의 태산봉선
(泰山封禪.중국에서 천자<天子>가 태산에 제사를 지냈던 일)의식에 사용된 제단과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형제단의 발견은 백두산의 대형제사유적의 공백을 메워주는 값진 유적으로,
앞으로 동북변강학, 민족학, 민속학, 종교학, 인류학 등 분야에 실증적 자료를 제공해주고
북방민족의 제산(祭山)의식과 중원 황제가문의 제산의식 간 관계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대형제단은 1995년 지린성 퉁화(通化)시에서
무더기로 출토된 기원전 2천여년 전 여명문화 시기의 방형, 원형제단과 닮아있고
이보다 더 오래된 홍산문화의 원형, 방형제단과도 연속성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역사적, 문화적 연원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breakingnews/view.html?cateid=100023&newsid=20080624184715727&c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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