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날 부산 금사동에 다녀왔다
내가 복무했던 복산동에 들러서
금사동 칠암리 까지 다녀왔다
너가 보고 싶어서.....
너를 영원히 잊지 않으려고 다녀왔어....
세월이 흘러 너의 모습은 변했겠지만
지금도 나에게는 그때의 너의 모습으로
내 가슴에 살아 있어
내가 방위 근무 할때 만났던 우리
복산 공인중계사 간판 아래 짜장면집
혹시 기억 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제대 하던날
너와 내가 점심으로 짬뽕을 먹었던 기억.....
생각 해보니 너와 3년을 금사동에서
같이 살았던것 같다
그 3년이 나에게는 내 모든것이 되어 버렸지
3년 동안 정말 너무나 많은 사연들로
사랑과 아픔을 간직한 세월이었다
그 모든것이 무능했던 내 잘못 이란걸 알아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갈수 있다면
나는 부모 형제를 버리고 너를 선택 할수 있을거야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후회일뿐.....
너가 보고 싶으면 평창으로
금사동으로 칠암리로 돌아 다녀
그러나 너를 만날수는 없었어
어쩌면 만날수 없을지도 모른다는것을 알아
그러면서도 너를 만나고 싶어서
너를 잊기 싫어서
너와의 기억을 찾아서
평창으로 금사동으로 칠암리로 돌아 다니는거지
기억날지 모르겠다
처음 대하리 갔을때 동생에게 이름을 부르니까
너가 처남에게 이름 부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나에게 호통을 쳤지
난 그때 속으로 깜짝 놀랬어
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몰랐었거든 ㅎㅎㅎ
난 지금도 그때가 그리워
종부리 오빠집에 너를 만나러 갔을때
빨래를 마치고 세숫대야에
빨래를 머리에 이고 개울가에서 나오는
너와 바로 마주쳤지
그날 저녁 너에게
만났을때 안 반가웠어? 하고 물어보자
너는 빨래를 던져 버리고 안고 싶었다고 했었지
이제 내 나이 56살이다
어쩌면 혼자서 이렇게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을수 있겠구나 생각도 해
그러나 결코 원망은 하지 않아
아니 모든게 내 잘못이라서
지금도 날마다 용서를 빌고 있어
그리고 너를 잊지 않으려고
너와의 기억들을 떠 올리며
너의 얼굴을 날마다 떠 올리며 살고 있어
난 그렇게 살아 갈거야
너에게 용서를 빌며
너와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영원히 너와 함께 살아 갈거야
만나지 못해도 괜찮아
내 인생이 서러워도 괜찮아
다만 나 때문에 너의 인생이
불행 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난 지금도 저녁이면 청수를 떠 놓고
내 조상님들과 너에게 용서를 빌며 살고 있어
우리는 너무 사랑 했잖아
어머니가 지금은 후회 하신단다
그때 같이 살게 놔 둘것을 그랬다고...
난 앞으로도 너를 가슴에 품고 살아 갈거야
외롭고 힘들지만 너에게 용서를 빌며
한번만이라도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 갈거야
이승에서의 인연이 타인에 의해 깨어 졌다고 생각 하기에
저승에서라도 인연으로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 갈거야
어린애처럼 너의 가슴에 나를 안고 재워주던
너를 기억하며 영원히 잊지않고 살아 갈거야
지금의 내 마음이
지금의 내 눈물이 변하지 않기를
내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며
살아 갈수 있을때 까지 살아 갈거야
사실 살아 가는게 너무 힘들어
너를 한번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너를 보낼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나 너를 보내기에는
너와의 사랑이 너무 깊어서
내 인생이 망가져도
너를 보낼수 없을것 같아
그러나 나도 사람인지라
너를 한번이라도 볼수 있다면
너를 보내고 싶어
나도 살고 싶으니까
그러나 너를 볼수 없다면
영원히 가슴에 너를 품고 살아 갈거야
대하리 종부리 금사동 용궁사 해광사 연화리 칠암리를 돌아 다니며
너와의 기억을 안고서 살아 갈거야
올해 5월 어느날 평창에 갈거야
그곳에서 꿈처럼 너를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혼자서 쓸쓸히 여행을 갈거야
나는 괜찮아
다만 나 때문에 너의 인생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머니 누나 내 잘못까지
날마다 용서를 구할게
죽을 죄를 지어서 정말 미안 하다고
용서를 빌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다시 금사동에 갈수 밖에 없어
금사동으로 돌아 다니면서 행여 만날수 있을까....
그래서 금사동에 가는거야
금사동시장으로 초등학교로 금사중학교로...
너와의 기억이 나를 부르니까.....
미안해....
저승에서라도 인연으로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 가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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