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

한민족 기원지 바이칼호 주민들

평창군 대하리 2007. 6. 10. 02:17

우리와 DNA 비슷…현지인들 고려 사람들 벼농사 지었다

 

우리 민족 기원설은 크게 북방기원설과 남방기원설 그리고

남북방혼융기원설로 나뉜다. 이 중 다수설은 북방기원설

 

부이르호 언저리의 주민들은 고올리(고려) 사람들이 벼농사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다. 수로의 흔적은 아직도 뚜렷하다

 

바이칼 호수가 있는 러시아는 모피의 나라이다

그리고 그 모피의 주된 공급지는 시베리아다

 

그리고 조선, 부여, 고구려, 거란, 발해, 여진과 몽골은

시베리아에 역사적 태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민족의 뿌리를 밝히려면 모피(fur)의 길 추적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몽골의 수미야바아타르 교수는 부이르호 남쪽에 있는

고올리칸 훈촐로의 상이 동명성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올리족과 고리(槁離; 고려) 그리고 바이칼호 올콘섬을

시조지로 하는 코리족은 호수 동쪽인

눈강상류-할힝골(훌룬부이르) 언저리를 근거지로 삼았던 것 같다

 

몽골에선 오래전부터 이들이 같은 계통이라는 견해가 있어왔다

이에 관한 분석이 이뤄진 것은 1990년대 중반의 일이다

 

SBS-TV의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 제작팀은

데옥시리보핵산(DNA) 검사로 이를 실증했으며

최근 서울대 의대의 이홍규 교수는 이를 좀 더 발전시켜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재검증해내고 있다

 

러시아쪽의 연구도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러시아과학원 일반유전학연구소장 자하로프 교수는

데옥시리보핵산 검사 결과 아메리카 원주민과 밀접하게 직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진 우리 민족 또한 이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으리라는

가정하에 한국인과 소욘족의 혈연적 관계규명을 위한 검사에 착수했다

 

소욘은 산이름에서 퉁구스는 그 산에서 흘러나오는 강이름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기원지도 바이칼 유역

필자는 메이원핑(米文平)이 1980년 초에 발견한 선비족의 석각축문

소재지 가셴둥이 있는 대흥안령 북부의 Sayan(대선비)산이

 

이르쿠츠크 북쪽에서 퉁구스하 남쪽 사이에 있다는

정겸(丁謙)의 기록을 따라 2001년 8월에 현지를 답사 이를 실증한 바 있다

 

그리고 1999년 8월에 대흥안령 북부 오룬춘 기(旗)를 답사하면서

선(鮮)이 순록의 겨울주식인 이끼 즉 선(蘚)이 나는 산임을

시경(詩經)에 관한 모시주소(毛詩注疏)권23을 통해 입증했다

 

또 조선(朝鮮)의 조 자는 아침을 뜻하는 글자가 아니고

찾음을 뜻하는 글자임은 흥안령 선비족 기원지와

길림성 조선족 자치구를 현지 조사해 확인했다

 

또 중국어사전을 참고해 조선이 이끼(蘚)가 나는 새 땅을 찾아다니는

순록 유목민을 의미하는 시베리아 원주민의 토속어란 사실도 밝혀보았다

이른바 조선 순록유목민설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몽골의 맥(貊) 고올리 기원설을 선보이며

맥이 Ussurian Racoon Dog이라는 학명을 갖는 너구리임을

훌룬부이르대학 생물학과의 황학문 교수와 함께

대흥안령 현지 조사를 통해 입증했다

 

또 최남선 선생의 불함문화론에 나오는 불함(不咸)은

밝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붉음을 뜻하는 것임을

시베리아-몽골-만주 현지 연구를 통해 정리했다

 

현지 원주민들에게는 타이가의 자작나무와

물가의 버드나무가 신앙의 대상이다

 

버드나무 중에도 붉은 가지를 가진 버드나무가 특히 그렇다

현지 나나이족 언어로 버드나무를 푸르칸(purkan)이라 한다

 

이는 그대로 burqan(不咸: 하느님)으로 적을 수 있다

 

만주에는 보드마마굿이라는 무당굿 메뉴가 있는데

이는 버들어머니굿과 같은 것으로 버들꽃을 의미하는

주몽의 어머니 하백녀 유화(柳花)에 대한 모태회귀신앙과 접맥된다는

논문이 1993년에 조선족 동포 최희수 교수에 의해 발표된 바 있다

 

길림성야생경제식물지(1961년)에 보면 조선버드나무(朝鮮柳)의 별칭이

붉은 버드나무(紅柳)다

 

물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는 분포밀도로 보아

전 몽골리안루트-스텝로드에 걸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박혁거세란 이름도 붉을 혁(赫)자를 사용해 혁거세라 한 것이나

弗矩內라 이두식으로 음독한 것으로 보아 밝음이기보다는

붉음을 상징색으로 하는 제사장 종족을 지칭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저명한 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라는 불후의 명저에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이 남북 축으로 돼 있는 데 대해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 축으로 퍼져 등온대(等溫帶)를 이루기 때문에

사람과 기술의 이전이 용이했다며

따라서 유라시아 대륙인이 다른 대륙을 지배하는 주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로 북방민족의 중원 정복왕조 창업 및 수성 능력은

흑룡강 북쪽으로 만주보다 훨씬 더 드넓은

대만주로 이어지는 거대하고 비옥한 지역을 기반 삼아

스텝로드로부터 주입되는 수준 높은 인력과 물력을 포용해

생겨난 것이라 하겠다

 

여기서 건조지대란 고원지대라 바람을 많이 맞아

습기가 적어진 스텝-준 사막지대를 주로 일컫는데

그런 생태환경에서 빚어진 인간들의 한 부류가 북방민족이고

 

그들이 한민족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들은 북유럽에서 티베트고원으로 이어지는 지대에도 진출하고

북극해를 건너 툰드라-타이가-스텝으로 이루어진

북서부 아메리카에도 진출해 간 것이었다

(주채혁 강원대 사학과 교수)


 

원문 링크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2/12/16/20021216770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