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창에 다녀왔어
어제는 사진을 주로 찍으려고 했어
제천에서 주천가는 길 사진이야
아래 사진은 판운리인데
작년에 갔을때는 섭다리 건너에
커피 파는 어저씨가 있었는데
어제 가보니 장사가 안 되었는지
집도 없어지고 아저씨도 안 보여서
조금 섭섭했어
여기서 쉬면서 커피 한잔하고 조금만 더 가면
대하리이니까....
이제 조금만 가면 대하리야
어제는 봉고 차가 길을 막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
그래서 작년 사진을 보여줄게
사진을 보면 너도 기억날거야
종부리 오빠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대하리에 갔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차가운 강물에 세수 했던 기억이 떠 오르네 ^^
어제는 장날을 피해서 갔어
5일과 10일이 평창 장날이거든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편했어
어제 찍은 종부리 사진이야
한 35년전 쯤 너는 종부리에 오빠집에 있고
내가 부산에 있을때
너가 가르쳐 준대로 종부리를 찾아 갔었지
너가 탱자나무가 있는 냇가에서
세숫대야에 빨래를 이고 나오다가
나와 마추치자 너는 나를 보고 따라와 하면서
오빠 집으로 갔었지
그날 저녁 내가 만났을때 안 반가웠어?
하고 묻자 너는 빨래를 던져버리고
안고 싶었다고 했었지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체
살아가고 있어
그러나 그 모든게 나의 잘못이란걸 알아
부산 금사동 살때 어머니가 너를 힘들게 해서
경기도 용인군 어정리로 도망도 갔었지
어머니 큰누나......
그래서 내 인생이 이리 망가졌고
어쩌면 너의 인생도 힘들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부산 금사동 송정해수욕장(윤숙이 기억할 지 모르겠다^^)
칠암리 연화리 용궁사......
너와 많이도 다녔었는데......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수 없기에
내 이름을 적을게 이천권 이게 나야
이달 23일 김제 증산법종교에
정식으로 입도 할 예정이야
증산도 신앙하다 그만두고
그 동안 무소속으로 있었는데
이제 법종교 신도가 되려고 해
평창에 너를 기억하며 가지만
속으로는 너를 만날수 있을까?
그런 기대도 있어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터미널에서
강가에서 한참을 서서이며 시간을 보냈어
이제 법종교 신도가 되면
너를 위해 기도하며 살게
지금처럼
아침 저녁 청수를 올리며
너가 이번 세상을 무사히 넘겨서
후천이라는 좋은 세상에서
너를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갈게
나를 죽일놈이라고 해도 좋아
나는 너에게 할 말이 없어
모든게 내가 무능했고
우유부단 했던 내 잘못이니까
너와 다시 인연으로 만날수 없다 해도
한번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다
아니 후천에서 너와 다시 인연을 시작 하고 싶다
그게 내 속마음이야........
그러나 지금의 나는 가진것도 없고
그저 인생 실패자의 한사람일 뿐이야......
그래서 너를 만나도 내가 너에게 해 줄게
아무것도 없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몇칠전 문득 수원 친구 집에서 만났던 기억이 생각났어
수원 친구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날
길이 두갈래 길인데
나는 친구 집에서 나오고
너는 친구 집으로 가다가
서로 만났지 길이 두갈래 길이고
시간도 정하지 않았는데
거짓말처럼 오다가다 만났었지......
그 모든것 내 잘못이야
부디 용서해 주길 바랄게
나는 너가 잘되기를 빌며
아니면 너와 만날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갈게
만날수 없다면 부디 후천 세상으로
건너갈수 있기를 기도하며 살아갈게
진심으로 사랑했어
그리고 너를 책임지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해......
사랑해
정말 사랑했어........
후천 세상에서라도
너와 만날수 있기를 기도 하며 살고 있을게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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